등록 : 2019.02.07 09:57
수정 : 2019.02.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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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이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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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ITU-T, 세계표준화 과제 채택
새 방식으로 통신내용 암호화 기술
중소기업들과 양자암호기술 개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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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이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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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SKT)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세계표준 후보로 채택됐다. 양자암호통신이란 통신내용을 새로운 방식으로 암호화해 도·감청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회의에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회원국들의 논의를 거쳐 글로벌 표준이 된다. 전기통신표준화부문은 전기통신 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에 딸린 기관으로 통신분야의 표준을 정한다.
이번에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신기술은 ‘통신망에서 양자 키 분배 활용을 위한 시스템’과 ‘양자 키 분배를 위한 기존 암호화 체계 활용 방법’ 등이다. 두가지 다 통신망에 양자암호 방식을 적용할 때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9월 전기통신표준화부문 회의 때는 ‘통신망에서 양자 키 분배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와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기술을 제안해 국제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이로써 에스케이텔레콤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에서만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소기업들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왔다. 2013년 중소기업 12곳을 포함해 15개 기업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양자암호통신 연구기관 ‘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 설립을 주도했고,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엘티이(LTE) 네트워크에 양자암호통신을 실제 적용했다.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아이디큐(IDQ)를 인수했다.
박진효 에스케이텔레콤 아이시티(ICT)기술센터장은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과제를 4건 이상 수행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에스케이텔레콤이 유일하고, 이를 통해 양자암호기술 표준화를 위한 실무회의 의장단으로 위촉되기도 했다”며 “중소기업들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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