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26 14:27
수정 : 2019.02.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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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엠더블유시(MWC) 2019에서 케이티카 공개한 5G ‘인공지능 호텔 로봇’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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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에서 자율주행 배달 선보여
엘리베이터 잡아 타고 층간이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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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엠더블유시(MWC) 2019에서 케이티카 공개한 5G ‘인공지능 호텔 로봇’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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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설치된 단말기에 “지니야, 수건 좀 갖다줘”라고 말하면 로봇이 배달해주는 ‘인공지능 호텔로봇’을 케이티(KT)가 공개했다. 로봇은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엘리베이터도 탈 수 있다고 한다.
케이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기기 전시회인 ‘엠더블유시(MWC) 2019’에서 ‘인공지능 호텔 로봇’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케이티 전시관에서는 호텔 투숙객이 주문한 편의서비스를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7월 케이티는 객실에 설치된 태블릿피시 단말에 음성이나 터치로 주문하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단말기로 접수된 필요한 물품을 사람이 가져다 줬다면, 이제는 사람 대신 로봇이 가져다 주는 셈이다. 로봇은 사전에 제작된 호텔 지도를 통해 스스로 경로를 파악해 객실을 찾아간다. 엘리베이터와 통신할 수 있어 엘리베이터를 잡아 타고 층간이동도 할 수 있고, 도중에 사람을 만나면 잠시 멈추거나 피해갈 수도 있다.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전송을 위해 5G도 적용될 예정이라 한다. 다수의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 로봇간에 실시간으로 기가바이트(GB) 단위의 맵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케이티는 설명했다.
인공지능 호텔 로봇은 올해 안에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을 시작으로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면 서비스에 부담을 느꼈던 투숙객이나 외국인 관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케이티는 기대한다. 전홍범 케이티 융합기술원장은 “인공지능 호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아직 초기 단계인 로봇 시장에서의 성공사례를 도출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나아가 5G 네트워크와의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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