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26 15:00
수정 : 2019.03.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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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케이티(KT) 5G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창석 케이티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이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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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갤럭시 5G모델 출시 앞두고
이통3사 서비스범위·속도 두고 경쟁
KT “기지국 3만곳 속도·범위 최고”
SKT·LGU+ “최고는 우리”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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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케이티(KT) 5G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창석 케이티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이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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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서비스 가능 범위와 속도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다음달 5일 삼성전자의 첫 5G폰인 ‘갤럭시S10 5G’ 모델이 세계 최초로 출시된다. 그러나 이통3사 모두 서비스 초기에는 지하철역 등에서 5G 통신이 되지 않고, 속도 역시 5G 최대 속도라는 20Gbps(초당 20GB)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KT)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5G 홍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5G 통신기술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케이티는 “서울 전역·수도권·6대 광역시 및 85개 시 일부지역과 고속철도 지상 구간, 경부·호남고속도로, 공항 등 이동경로에 5G망을 구축했다”며 “국내 최대 커버리지”라고 밝혔다. 케이티는 이례적으로 상용화 시점에 설치되는 기지국이 3만여 곳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커버리지’라는 케이티의 주장에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우리가 국내 최대 커버리지”라고 반박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케이티가 발표한 지역보다 더 많은 지역, 특히 주요도시 도심지역의 커버리지가 우수하다”며 “구체적 범위에 대해선 상용화 시점에 다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LGU+)도 “서울·수도권·6대 광역시를 중심의 1만8천여개 기지국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인구밀집지역 커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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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5G-엘티이 결합기술’로 전송속도를 측정하는 모습.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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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제공범위 뿐만 아니라 속도 경쟁도 치열하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5G와 엘이티(LTE·4G)의 결합기술을 통해 최고속도를 낸다고 밝힌바 있다. 5G로 1.5Gbps, 엘티이로 1.15Gbps 속도를 내 이를 결합하면 최대 2.65Gbps 속도로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케이티는 “엘티이를 결합할 경우 5G의 특성인 초저지연성을 구현하지 못한다”며 ‘5G 퍼스트’ 전략을 내세웠다. 엘티이와 결합하지 않고 5G로만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케이티 관계자는 “가상현실(VR)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선 지연속도(레이턴시)가 10㎳(㎳: 천분의 1초) 이하여야 하는데, 엘티이와 결합할 경우 지연속도가 30~40㎳에 달한다”며 “지연속도가 짧아야 체감속도가 빨라지고 배터리 소모량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통3사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5G의 ‘우수성’을 체감하기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은 5G의 최고속도를 초당 20Gbps라고 강조해왔으나, 이는 28㎓ 대역 기지국이 모두 깔렸을 때, 제한된 환경에서의 얘기다. 통신사들이 현재 구축하고 있는 기지국은 3.5㎓ 대역으로 이마저도 전국적으로 구축하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용화 시점에 출퇴근·등하교 시간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하철에서도 5G 통신망을 이용하지 못한다. 5G망을 통해 즐길 수 있는 특화 콘텐츠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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