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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09 15:49 수정 : 2019.04.09 20:26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엠(SM)타운 ‘케이팝 스퀘어' 외벽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5G 단말기 광고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기지국 부족으로 5G 서비스 원활치 않아
LTE로 자동전환시 통화·데이터 끊겨
“초기 개통자가 5G 마루타냐” 비아냥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엠(SM)타운 ‘케이팝 스퀘어' 외벽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5G 단말기 광고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5세대(G) 이동통신 휴대전화 상용화가 시작된 이래로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로 5G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5G 기지국 부족으로 5G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5G에서 엘티이(LTE)로 전환되는 과정에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끊기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부와 통신사가 상용화를 서두르면서 충분한 준비 없이 서비스를 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통신사와 5G 서비스 이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5G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엘티이로 자동전환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용자는 “5G 모드로 사용하다 보면 통화가 끊기거나 데이터가 먹통이 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한다. 통신사에 문의하면 ‘엘티이 전용’ 모드로 사용하라고 하는데, 5G 요금을 받으면서 엘티이로만 사용하라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이용자도 “업무상 음성통화를 많이 해야 하는데 문제가 계속 발생해 개통을 아예 철회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오죽하면 초기 개통자들을 일컬어 ‘5G 마루타’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이런 장애는 과거 ‘엘티이’ 도입 초기에도 발생한 바 있지만, 이론적으로 볼 때 ‘3G-엘티이’보다 ‘엘티이-5G’ 사이의 전환(핸드오버)이 더욱 원활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이번 문제는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통신 관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3G와 엘티이는 교환기·백본망과 같은 핵심장비부터 기지국까지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었지만, 5G는 엘티이 핵심장비를 쓰면서 기지국만 5G로 바꾸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이라며 “엘티이-5G 핸드오버가 3G-엘티이 핸드오버보다 더 좋아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엘티이 도입 초기에는 전국망 수준으로 통신망을 깔면서 사전에 망 테스트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기지국 숫자도, 테스트 시간도 부족해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한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 최적화 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쪽 역시 “5G가 상용화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며 “초기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금방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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