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1 16:39
수정 : 2019.05.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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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의 크린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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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과잉공급 영향
삼성 -23%, SK하이닉스 -32%
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18% 역성장했다. 메모리 시장의 과잉공급과 가격하락으로 글로벌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매출이 모두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사상 4번째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1일 정보기술(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시(IC)인사이츠 집계를 보면, 올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분기보다 17.6%나 줄어들었다. ‘반도체 암흑기’로 불린 2001년 1·2분기(각 -20.5%), 1985년 1분기(-18.0%)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지난 2001년의 경우에는 3분기에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2% 감소하는 등 급락이 이어지면서 한해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33%나 줄어들었다. 1984년 이후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의 역성장을 기록한 7차례 가운데 6차례는 1분기 혹은 2분기였다. 반도체 시장이 대체로 연간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 것이다. 특히 1분기 성적이 가장 저조했는데 지난 36년 동안 1분기 평균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올 1분기 반도체 매출이 전분기보다 각각 23%와 32% 급락했다. 미국 인텔은 13.9% 감소했다. 아이시인사이츠는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해도 올해 1분기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며 “올해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피하려면 2분기에 이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짚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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