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8 16:14
수정 : 2019.05.08 19:33
|
8일 서울 을지로 에스케이텔레콤(SKT) 본사에서 하형일 에스케이텔레콤 통합서비스혁신센터장(왼쪽)과 인스타그램 짐 스콰이어스 비즈니스·미디어 부사장이 디지털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
이동전화 매출 둔화 지속
미디어·콘텐츠 매출서 활로
|
8일 서울 을지로 에스케이텔레콤(SKT) 본사에서 하형일 에스케이텔레콤 통합서비스혁신센터장(왼쪽)과 인스타그램 짐 스콰이어스 비즈니스·미디어 부사장이 디지털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
에스케이텔레콤(SKT)을 끝으로 이동통신3사의 1분기 실적발표가 지난 7일 마무리됐다. 3사 모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이동전화 매출보다 통신서비스에 근거한 미디어·콘텐츠·보안 등의 매출이 늘어났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의 이동전화 매출 둔화는 선택약정 할인폭 증가 이후 지속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은 4분기째 감소해 2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티(KT)는 분기당 1조7천억원대, 엘지유플러스(LGU+)는 1조3천억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5G 서비스 상용화 개시로 5G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매출 차원의 회복은 차츰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망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이동전화 통신상품을 통해 이익을 내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사들은 수년전부터 외쳐온 ‘탈통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이디티(ADT)캡스와 에스케이(SK)인포섹을 자회사로 편입한 에스케이텔레콤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531억원 늘었다. 온라인커머스 자회사인 11번가 역시 오랜 부진을 지나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특히 에이디티캡스 등 보안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1.9%를 기록하며 실적개선에 도움을 준것으로 분석됐다.
케이티 역시 유·무선 통신상품 매출이 지난해 1분기에 견줘 감소했으나,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15.7% 성장했다. 전체 매출은 1240억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870억원이 미디어·콘텐츠 매출이었다. 엘지유플러스는 유선상품과 사물인터넷·콘텐츠 영역인 ‘스마트홈’ 매출이 지난해 1분기에 견줘 13% 늘었다. 이 중 절반이 인터넷텔레비전(IPTV)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 모두 케이블텔레비전(CATV)을 인수하거나 인수를 검토하고, 5G 서비스 투자에 집중하는 것도 파생 콘텐츠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를 인터넷텔레비전에 입점시킨 엘지유플러스는 “넷플릭스가 매출과 가입자 성장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실적공개 때 밝히기도 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지상파 3사의 콘텐츠 플랫폼인 ‘푹’과 자사의 콘텐츠 플랫폼인 ‘옥수수’의 통합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가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 확대를 모색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