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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09 12:04 수정 : 2019.05.09 16:42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상품 설명서 일부.

1분기 매출 7063억·영업익 277억원
‘카카오톡’ 분야 매출 43% 성장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상품 설명서 일부.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한 신규 비투비(B2B) 서비스 성장으로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44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9일 오전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야별 매출을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이 313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견줘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부문은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 카카오모빌리티·페이와 같은 신사업 분야로 나뉜다. ‘전통산업’인 포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 증가한 1264억원이었지만, 카카오톡 매출은 같은 기간 43% 성장한 1269억원으로나타났다. 카카오톡 안의 광고공간 확대와 플러스친구 등 메시지 광고의 성장, 선물하기 이용자 증가에 따른 커머스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신사업분야의 경우 카풀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대리운전의 성장과 1분기 거래액만 10조원을 달성한 카카오페이의 성장세로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72% 증가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멜론·카카오페이지·게임과 같은 콘텐츠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에 견줘 22% 늘어난 3932억원을 기록했다. 멜론의 경우 에스케이텔레콤과 제휴관계가 끊어지면서 가입자 증가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5만명 순증한 513만명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분기 대비 9% 성장한 137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서 발생한 유료콘텐츠 매출이나 지적재산권(IP) 사업매출도 성장을 이끄는데 도움이 됐다 한다.

앞으로도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한 수익창출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오늘 생일인 친구’를 친구목록 상단에 배치하며 ‘선물하기’와 연계해 커머스 매출을 확대했고, 광고·이벤트 메시지를 전송하는 ‘플러스친구’를 통한 사업확대도 지속해왔다. 지난 2일부터는 카카오톡 대화목록에 광고를 삽입하는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선보였는데, 한줄 광고료가 최대 2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톡 비즈보드’에 대해 “파트너(광고주)의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며 “2분기 출시한 ‘카카오 싱크(sync)’를 통해 광고주들이 자신의 진성 고객을 카카오톡에서 찾고 맞는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타겟광고로 운영된다는 뜻이다. 여 대표는 이어 “카카오 광고 성장률은 20%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사용자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살펴 카카오톡 비즈보드 기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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