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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8 15:26 수정 : 2019.05.28 21:15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GSMA 회의 참석한 이통사 간부들 <한겨레>와 만나
“망연동 테스트 성공적…관련 앱서비스 준비 중

제조사도 6월 중순까지는 준비한다고 알려 와”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임박하나...곳곳 청신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폴드가 늦어도 6월 중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시일 안에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있었지만 ‘화웨이 특수’를 노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이동통신사 임원들은 <한겨레>와 만나 “갤럭시폴드 망 연동 테스트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고 제조사도 6월 중순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가 출시되면 시장에 또 한 번의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폴드 3개 화면에 알맞게 구현할 수 있도록 이통사 앱 콘텐츠를 최적화하고 있고 게임업체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혹시 단말기 출시가 더 밀릴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제조사 결단에 달렸지만 아직까진 6월 출시 계획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폴드 신규 개통고객에게 넥슨 모바일게임 ‘트라하’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넥슨 외에도 여러 게임사들이 갤럭시폴드에 맞게 게임을 재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청신호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일부 휴대폰 단말기 판매점들은 갤럭시폴드 출시에 대비해 미리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제이에이치(JH)모바일은 지난 23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곧 출시될 갤럭시폴드 예약주문을 받는다”며 “최소 100대 이상 가져올 수 있으니 많이 신청해 달라”고 홍보했다. 제이에이치모바일 선주문에 참여한 신청자는 약 300여명에 달한다. 이동통신 3사는 “생산량 자체가 워낙 적어 물량을 나눌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특수’를 누리기 위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본다. 화웨이가 만든 폴더블폰 ‘메이트 엑스(X)’는 갤럭시폴드의 시장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 변수로 출시가 기약없이 밀리게 됐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각) 화웨이의 899파운드(약 136만원)대 P30프로가 영국에서 100파운드(약 15만원)에, 싱가포르에선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6천원)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출시 초기에 제기된 단점 몇 가지를 우선 해결하고 일단 출시해 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폴드 출시를 예정대로 미국에서 먼저 할지, 한국으로 선회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론적으로는 선주문자가 있는 미국이 먼저다. 그러나 미국은 5세대 통신망이 한국 대비 적은데다 미국 언론들의 거친 리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한국을 택할 거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국가도 출시일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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