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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03 09:26 수정 : 2019.06.03 10:51

과기부 2018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평균 66.6점으로 70% 이상이 ‘미흡’
장애인과 노인 접근성 낮아…개선 필요

정부가 조사한 1000개 민간 사이트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표본으로 뽑은 웹사이트 가운데 74.3%는 장애인과 고령자가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8개 민간분야 1000개 웹사이트를 선정해 웹 접근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웹 접근성 점수가 66.6점이었으며 75점 이하로 정보 취약계층 접근성이 ‘미흡’한 웹사이트가 743개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표준인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에 따라 점수를 매겨 95점 이상인 웹사이트는 ‘우수’, 85점 이상인 곳은 ‘양호’, 75점 이상은 곳은 ‘보통’, 75점 이하인 곳은 ‘미흡’으로 분류했다. 지난해는 12개 분야 1000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웹 접근성이 평균 61점이었다.

조사항목별로 보면 ‘대체 텍스트 제공’이 10점 만점에 평균 1.9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시각장애인은 화면낭독 프로그램을 통해 웹페이지를 이해하는데, 그림이나 동영상 등 문자가 아닌 내용이 있을 때는 글을 대체할 보조수단(문자·음성낭독)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이런 보조수단을 갖추지 않았다.

마우스 조작이 불가능한 사용자가 키보드 조작만으로도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운동장애인이 읽기 편하도록 웹페이지 고정 메뉴 버튼에 건너뛰기 링크를 심은 곳도 드물었다. 산업분야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77.9점)을 제외하고 출판·여가·교육 등 조사에 포함된 모든 산업군이 60점대를 기록했다. 출판·방송업(66.5점)이 두 번째로 높았고 부동산 및 임대업 분야(62.1점)가 가장 미흡했다.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정보취약계층이 웹 사이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며 “웹 접근성 개선 컨설팅,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 웹사이트의 접근성 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해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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