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4 11:54
수정 : 2019.06.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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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제주테크노파크 방송통신융합센터에서 에스케이텔레콤(SKT)이 공개한 5세대(G) 이동통신-에이티에스시(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스템 시연 모습. 각 좌석마다 설치된 화면에서 각자 다른 방송이 나오며, 이용자 맞춤형 광고도 가능하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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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함께
제주서 5G-ATCS 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
차량 안 각 화면서 서로 다른 방송·광고 송출
데이터 통신 가능한 방송기술로 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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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제주테크노파크 방송통신융합센터에서 에스케이텔레콤(SKT)이 공개한 5세대(G) 이동통신-에이티에스시(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스템 시연 모습. 각 좌석마다 설치된 화면에서 각자 다른 방송이 나오며, 이용자 맞춤형 광고도 가능하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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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그룹 싱클레어,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과 손잡은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차량 내 방송·통신 결합형 차세대 방송시스템을 시연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4일 오전 제주테크노파크 방송통신융합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세대(5G) 이동통신과 ‘에이티에스시(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기반 차세대 방송기술을 시연했다. 기자가 이날 에스케이텔레콤이 준비한 시연용 승용차에 탑승하니, 차량 뒷좌석 디스플레이에는 서로 다른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차량 조수석 앞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주변 맛집 정보 등을 다운로드해 선택하면, 자동으로 중앙에 있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목적지로 설정됐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통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방송 멀티뷰 중계, 탑승자에 따른 개인 맞춤형 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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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제주테크노파크 방송통신융합센터에서 에스케이텔레콤(SKT)이 공개한 5세대(G) 이동통신-에이티에스시(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스템 시연 모습. 오른쪽 조수석에 치된 화면에서 방송망을 통해 내려받은 맛집 정보를 선택하면 왼쪽 내비게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목적지가 설정된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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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체험해본 기능들은 방송망과 통신망을 동시에 사용해 구현된 것이다. 방송망 쪽에서 사용된 기술은 ‘에이티에스시 3.0’로 미국 디지털 방송 표준화단체에서 제정한 초고화질(UHD) 방송표준 기술을 말한다. 한국은 이동통신망의 커버리지가 넓고 품질도 좋아 굳이 방송망까지 활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미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 통신망이 모든 지역을 커버하지 못해, 지상파 방송사가 아직도 방송통신 시장에서 주도적 사업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에이티에스시 3.0’ 기술을 사용하면, 방송 전파를 활용해 최대 28Mbps의 속도로 초고화질(UHD) 영상을 송신할 수 있고, 양방향으로 데이터 전송도 가능해 맞춤형 광고 등을 송출할 수 있다. 미국에선 향후 10년간 모든 지상파 방송사들이 ‘에이티에스시 3.0’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사업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에스케이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이후 만든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북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앞으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해당 기술을 공급한다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2곳에 해당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도 해당 기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번 기술 개발이 한국의 앞선 기술력을 ‘수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술 개발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협력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미디어 강소기술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진효 에스케이텔레콤 정보통신융합기술 센터장은 “자율주행 시대에는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에스케이텔레콤의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에스케이텔레콤은 세계적인 기술 선도기업”이라며 “이번 기술 서비스를 통해 미국 방송사들의 사업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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