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4 14:11
수정 : 2019.06.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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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엠더블유시(MWC)2019’에서 전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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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 이어 두번째
출시연기 발표 8주 됐지만
삼성전자는 “기다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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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엠더블유시(MWC)2019’에서 전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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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 이어 미국 주요 통신사인 에이티앤티(AT&T)도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사전주문을 취소했다. 삼성전자가 출시일정을 기약 없이 미룬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톰스가이드>는 12일(현지시각) 에이티앤티가 갤럭시 폴드 사전주문 고객에게 예약이 취소됐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애초 에이티앤티는 13일부터 사전주문 고객에게 갤럭시 폴드를 배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티앤티는 안내문에서 “삼성이 출시를 늦춰 주문이 취소됐다”며 삼성이 출시 일정을 밝히면 그 때 사전주문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에이티앤티 누리집에서 갤럭시 폴드를 검색하면 ‘품절’이라는 단어가 뜬다. 더 이상 주문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것이다. 에이티앤티는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 100달러짜리 프로모션 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에이티앤티의 사전주문 취소는 지난달 26일 베스트바이가 사전주문을 취소한 뒤 두 번째다. 그만큼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통신사들조차 삼성의 기약 없는 출시 연기에 지쳐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애초 지난 4월26일 출시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는 미국 정보기술 매체들의 사전 리뷰 과정에서 액정 파손과 이물질 유입 등 여러 결함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삼성은 출시를 사흘 앞둔 4월23일 출시를 연기한다고 공지하면서 “출시 시점은 몇 주 안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8주가 지나도록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31일 고동진 삼성전자 아이엠(IM)부문장(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일정을 몇주 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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