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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0 15:20 수정 : 2019.06.20 21:00

‘반쪽짜리’ 5G망에 스마트폰 지원금으로 소비자 유인
출혈경쟁 장기화 실적 악영향…KT·LGU+도 “인하검토”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엘지(LG)전자 ‘V50 씽큐’ 등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인하했다. 전체 5G 가입자 100만명 가운데 4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어서,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 등 다른 통신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0일부터 갤럭시S10 5G의 지원금을 기존 42만5천~63만원에서 29만5천~51만4천원으로 낮췄고, V50 씽큐 지원금은 기존 47만3천~59만8천원에서 29만5천~51만4천원으로 한 달 만에 내렸다. 이 때문에 에스케이텔레콤에서 5G 스마트폰을 사려면 공시지원금 할인보다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게 됐다.

에스케이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사들은 고급형 스마트폰에 공시지원금을 많이 책정하지 않던 관례와 달리 5G 상용화 이후, 특히 엘지 V50 출시 이후 이례적으로 공시지원금을 70만원대까지 올리고, 불법 리베이트까지 지급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5G 통신품질이 ‘엉망’인 상황에서 스마트폰이라도 싸게 팔아야 고객 유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이런 경쟁이 장기화할수록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망 투자에 마케팅비용까지 겹쳐, 상반기 실적 마감을 앞두고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에스케이텔레콤에선 내심 다른 통신사들도 지원금을 낮춰주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 쪽은 공시지원금 인하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단말기 구매 지원금 경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무제한 요금제’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는 케이티가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뒤따라 6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주는 프로모션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두 회사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아마도 연장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는 8월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요금제 프로모션을 중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마찬가지로 6월 말 종료 예정인 엘지전자 V50 듀얼스크린 무료 제공 프로모션도 엘지전자가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듀얼스크린의 시장 반응이 좋고, V50 선택의 요인이 되고 있어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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