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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3 19:15 수정 : 2019.06.25 14:23

지난 22일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운행한 자율주행차량.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상암동서 시범운행 7대 중 1대
김현미 장관·박원순 시장 탄 버스
10분만에 중앙선 넘고 통제시설 스쳐
시속 10㎞·도로 통제로 피해 없어
SKT “GPS신호 순간적 약화 탓”

지난 22일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운행한 자율주행차량.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탑승한 5세대(G)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 10여분 만에 중앙선을 침범하고 도로 통제용 러버콘을 밟는 등 미숙함을 드러냈다. 세계 첫 5G 자율주행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마련한 행사에서 발생한 일이다.

지난 22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서울 상암동에서 ‘5세대(G) 이동통신 융합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조성과 자율주행 관제센터인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 개관 기념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게 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열었다. 과기정통부는 행사에 관한 사전 보도자료를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드카가 만나 서울 한복판 도로를 주행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5G 기반 자율주행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 등 통신사들과 삼성전자·엘지(LG)전자 등 기업 15곳이 참여했다. 이날 자율주행 버스 4대와 자율주행 승용차 3대가 상암 월드컵북로 1.1㎞ 구간을 시민을 직접 태우고 운행했다.

그런데 이날 김현미 장관과 박원순 시장이 탑승한 시승 차량이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에스케이텔레콤이 자율주행 목적으로 개조한 소형버스로 월드컵북로 1.1㎞를 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차량은 주행중 차선을 넘어 다른 차로로 넘어가더니 결국 중앙선을 넘어섰다. 장애물을 만나 이를 회피하는 시나리오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도로 통제용 러버콘에 차량 바퀴가 스치기도 했다. 자율주행 차량은 불과 시속 10㎞로 운행됐고 주변 상황을 통제한 채 행사가 진행돼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도로교통법을 보면 이는 중앙선 침범(30점)과 안전운전 의무 위반(10점)으로 총 40점의 벌점이 돼, 40일의 면허정지에 처하게 되는 상황이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지피에스(GPS) 신호가 약해져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김 장관 등이 탑승한) 첫번째 운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13번의 운행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격자형 신호교차로·터널·회전 교차로 등 도심 주행 환경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한 뒤, 5G통신 망을 깔아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융합기술 실증을 위해 조성됐다. 관제센터는 24시간 민간 기업에 무료로 개방되고, 내년 3월부터는 정밀도로지도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곳에 모빌리티 산업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자리잡게 해 국내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산업발전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자율주행버스의 시범운행이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박태우 정환봉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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