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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4 15:36 수정 : 2019.06.24 20:04

케이티 관계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체험해보고 있다. 케이티 제공

KT만 위약금 없이 ‘세대변경’ 허용
차액정산금 내는 경우 있지만
지원금 적은 LTE폰 구매보다 이득

케이티 관계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체험해보고 있다. 케이티 제공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을 사서 엘티이(LTE)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까? 자급제로 5G스마트폰을 구매해 엘티이 유심을 끼우면 되지만, 통신사들이 주는 단말기 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 부담이 만만치 않다. 통신 3사 가운데 케이티(KT)만 5G로 가입한 뒤 위약금 부담 없이 엘티이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아낸 자료를 24일 보면, 케이티는 5G 상용화 8일 뒤인 4월11일 5G 이용약관을 변경하겠다고 신고했다. 케이티는 의무사용기간(약정기간)을 조건으로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받고 약정기간 만료 전에 엘티이나 3G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위약금을 물리는 조항을 삭제했다. 종전까지는 세대 간 요금제 변경을 계약해지나 기기변경으로 봐 위약금을 물렸다.

요금제 변경 때 위약금은 없어도 ‘차액정산금’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5G보다 싼 엘티이 요금제로 변경해도 차액정산금이 그리 크지는 않다. 고가요금제간 전환은 차액정산금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고가에서 중가요금제로 변경할 때도 수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케이티 관계자는 “차액정산금 발생 여부와 액수는 가입시점과 사용하는 요금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고객센터에 문의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케이티의 이런 약관은 5G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비싼 5G 요금제를 쓰면서도 나쁜 통화품질 때문에 ‘엘티이 모드’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엘티이 요금제로 바꿨다가 통화품질이 개선되면 다시 5G로 바꿔도 된다. 다만 엘티이 이용자에 대한 역차별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케이티가 아닌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은 엘티이 스마트폰보다 지원금을 훨씬 많이 주는데 이런 변경을 허용해주는 것 자체가 엘티이 이용자 차별일 수 있다”고 했다. 통신사들은 5G 스마트폰에 많게는 70만원이 넘는 지원금을 책정해두고 있지만, 엘티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지원금은 많아야 20만원 수준이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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