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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5 17:35 수정 : 2019.06.25 17:44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잇딴 과로사에도 예산탓 증원 안돼
교섭결렬 땐 내달 9일 사상 첫 파업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잇단 집배원 과로사 등으로 노동시간 단축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조합원 92.9%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우정노조는 다음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파업이 이뤄진다면 우정사업 역사상 첫 파업이다.

우정노조는 24일 전국 우체국지부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2만8802명 가운데 2만7184명이 투표에 참여해, 92.9%(2만5247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우정노조는 장시간 노동에 따른 뇌심혈관질환 사망자들이 속출하자 집배원 인력증원과 완전한 주 5일제 시행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노사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을 꾸렸고, 여기서 2020년까지 집배원을 2000명 증원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으나, 정부는 공무원 증원과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제대로 추진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정노조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우정사업본부를 특별회계로 두고 이익이 생기면 일반회계로 전출해, 우정노동자들이 정부 재정에 기여한 돈이 2조8천억원에 달하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과로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라며 “국회가 열리는 대로 집배원 증원에 대한 추경 예산 편성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정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현재 중노위 조정과 집중교섭을 병행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조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26일까지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달 6일 총파업 출정식을 거쳐, 9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노조의 파업가결과 관련해 본부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파업 가결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실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화를 지속해 조속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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