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이파에서 만난 홀로그램의 미래
냉장고 안 보여주고 휴대폰 속도 측정도
허공에 그림 띄워 인식하는 홀로그램
의료·보안·위생관리에 두루 쓰일 듯
회색 냉장고 앞으로 얼음조각이 휙휙 날아다닌다. 냉장고 내부를 훤히 보여주는가 하면 커다란 고깃덩이를 눈앞에 갖다놓기도 한다. “3배 빨리 얼리고 해동합니다.” 8일(현지시각)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등장한 중국 가전제조사 하이얼의 냉장고 홀로그램 광고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연구개발 과제로만 여겨졌던 홀로그램이 일상생활에 쓰이기 시작했다. 광고·의료·공연 등 홀로그램을 활용하려는 산업 수요가 조금씩 늘면서부터다. 올해 베를린 이파에서도 홀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네이버에서는 동영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은 아래 주소 또는〈한겨레〉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embed/PFh1OJxwpjE
모토로라는 5세대(5G) 이동통신망용 스마트폰 ‘모토 z4'를 홀로그램으로 홍보했다. 검정 상자 안을 들여다보면 5G 스마트폰과 엘티이(LTE)폰 속도를 견주는 장면, 5G 스마트폰을 앞뒤로 뒤집어보는 장면이 차례로 나타난다. 크리스토퍼 프란시카 모토로라 매니저는 “사진을 여러 장 펼쳐놓는 것보다 홀로그램 영상 한 번으로 설명하는 게 더 눈에 띈다”며 “첨단 기업 이미지에도 맞는다고 생각해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가 홀로그램을 이용해 5G 스마트폰 ‘모토 z4’의 다운로드 속도를 엘티이폰과 비교하고 있다.
|
엘레마텍 직원이 홀로그램 전화번호 다이얼을 시연하고 있다.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