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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9 15:11 수정 : 2019.09.09 19:56

베를린 이파에서 본 IoT 이모저모
초소형 컴퓨터 보급 발판 삼아

각종 생활용품에도 ‘스마트’ 물결
800조원 시장 성장…“한국도 기대”

스마트 선글라스 ‘뮤트릭스(Mutrix)’.
수백만원씩 들이지 않고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쓰고 싶다. 용도가 뻔한 집과 가전제품 대신 내가 좋아하는 물품에, 내가 원하는 기능을 넣고 싶다. 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전시된 사물인터넷 기기들은 이런 욕구를 현실로 만들었다. 생활용품에 불과했던 물건들이 인터넷을 만나자 맞춤형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는 첨단기기가 됐다. 아래에 소개된 사물인터넷은 모두 100∼300달러 사이 제품들이다.

게임기 제조사 ‘컴사’가 이파에서 공개한 스마트폰형 게임기 ‘탑’(topp)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을 게임기 위에 얹은 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게임기를 움직이는 손동작이 그대로 스마트폰에 전달된다. 총을 쏘거나 게임 캐릭터를 화살표로 움직이는 등 복잡한 동작도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스마트폰 게임은 접근성이 좋은 대신 콘솔 게임처럼 정교한 동작을 구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컴사 관계자는 “그간 스마트폰 게임이 시도하지 못했던 장르를 상당 부분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0년 30∼40유로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게임기 제조사 ‘컴사’의 스마트폰형 게임기 ‘탑(Topp)’.
휴대폰처럼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선글라스도 있다. 안경 다리 안쪽에 소형스피커 2개를 탑재한 ‘뮤트릭스’(Mutrics) 선글라스는 스마트폰과 저장된 음악 목록을 재생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와 연동해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에 간단한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스마트화분 ‘트레가든’은 앱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화분의 습도와 흙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알려준다. 물그릇이 있는 화분은 흙이 마를 때 물을 자동으로 빨아들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허브, 바질, 민트, 파슬리 등 식물 종류별로 적정한 온도와 습도 정보가 입력돼 있어 사용자가 세세하게 관리할 필요도 없다.

반려동물 위치 추적기 ‘트랙티브’는 반려동물의 위치를 지피에스(GPS) 신호로 추적해 지도 앱에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반려동물 목에 와이파이 인식 기능이 있는 목걸이를 달고 스마트폰과 연결만 하면 된다. 동물 배식기 ‘티카’는 그릇에 남은 사료와 물 무게를 가늠해 반려동물의 식사량을 파악한다. 멀리 있어도 언제든 먹이를 줄 수 있다.

‘보급형 사물인터넷'의 시대를 연 건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 등 값싸게 보급되는 소형 컴퓨터칩이다. 2005년 20∼30달러 수준이었던 소형 컴퓨터칩이 지난 15년 간 10달러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이를 이용한 각종 센서와 스마트기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파에서도 20여개 센서 기업만 따로 모아 전시관을 열었을 정도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디시(IDC)의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7450억달러(835조원)에 이르며 미국·중국·일본·독일·한국 순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를린/글·사진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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