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1 14:32
수정 : 2019.09.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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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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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결산
‘개선된’ 갤럭시 폴드 모습 드러내고
5G 스마트폰·통합칩도 줄줄이 공개
집 안 곳곳 가전·생활용품과도 연결
TV는 8K 화질 경쟁…제조사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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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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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엿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가 막을 내렸다. 전 세계 50여 개국 1814개 기업·단체가 16만1200㎡(4만8840평) 규모 27개 전시 공간에서 기술력을 뽐냈다.
올해 이파의 가장 큰 화두는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초연결’이었다. 삼성전자 갤럭시A90 5G와 화웨이 메이트30 등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줄줄이 공개됐고 칩셋 제조사들도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 통신용 모뎀칩을 하나로 합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첫 5G 통합칩 ‘기린990’을 공개하며 “오는 19일 출시되는 ‘메이트 30’ 시리즈에 넣겠다”고 했고, 크리스타아노 아몬 퀄컴 사장도 “통합칩 스냅드래곤 7 시리즈를 올해 4분기에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파 개막 이틀 전 5G 통합칩 ‘엑시노스 980’을 대중에 공개하며 ‘연내 양산’ 계획을 밝혔다.
5G를 일상생활과 접목하려는 시도도 활발했다. 중국의 티시엘(TCL) 및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 등 티브이(TV) 제조사들은 5G로 고화질 콘텐츠를 실시간 재생했고 생활가전 제조사들은 5G로 집안 가전들과 자동차, 생활용품을 하나로 잇는 ‘스마트홈’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운동기구와 스마트워치를 실시간 연동하는 모습을 시연했고 일본의 파나소닉은 자동차와 집을 연결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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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LG V50S씽큐(ThinQ)를 선보이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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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가전 제조사들이 자사 플랫폼을 강조하는 대신 타사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연결한 점이 두드려졌다. 엘지(LG)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를 중국 센서 기업 ‘루미’와 연계해 스마트홈을 꾸몄고 코웨이는 공기청정기를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했다. 전시에 참여한 사물인터넷(IoT) 기업들도 자사 제품이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8K’ 티브이도 여럿 공개됐다. 지난해 8K 티브이 양산품을 공개한 곳은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샤프에 그쳤지만 올해는 중국의 하이센스와 티시엘(TCL), 하이얼, 스카이워스 등 10곳 가까운 제조사들이 양산용 8K 티브이를 선보였다. 독일 그룬딕과 미국 비지오 등도 개발을 마친 8K 시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활용도를 대폭 넓힌 ‘폴더블 폰’도 한 축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엘지전자가 V50S씽큐를 선보였고 화웨이가 ‘메이트X’를 기자들에게 한정적으로 공개하며 ‘오는 10월 출시’ 소식을 알렸다. 티시엘은 안팎으로 접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3종을 시범 전시하며 정식 출시는 내년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의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는 올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내년 이파에서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베를린/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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