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9.18 19:37 수정 : 2019.09.18 22:43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18일 서울 송파구 텔레칩스 본사에서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오른쪽)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과기부 제공.

최 장관, 지능형반도체 간담회서 밝혀
“메모리 기술 활용해 PIM 주도하자”
데이터 연산-처리 ‘올인원’에 주목
“반도체, 소프트웨어까지 만들어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18일 서울 송파구 텔레칩스 본사에서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오른쪽)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과기부 제공.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뒤 첫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방문 간담회에서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PIM·핌)’를 화두로 꺼냈다. 장석영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와 팹리스를 연계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8일 서울 송파구 텔레칩스 본사에서 열린 ‘지능형반도체 팹리스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 메모리 기술 저력을 지능형반도체에 접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기업 기술력과 고급두뇌, 기업 노하우를 활용해 기억·연산기능을 통합한 지능형반도체를 개발하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서로 분리돼 있는 기억 기능과 연산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면 초고속, 초저전력을 달성할 수 있다. 욕심으로는 이를 우리나라에서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바란다”며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핌 연구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핌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데이터 연산·처리 기능까지 추가한 반도체를 일컫는다. 시스템온칩(SoC)에 메모리 반도체를 얹는 것보다 전력이 적게 들고 속도도 빠르다.

장 실장도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오고 난 후 체계를 많이 바꿨다. 기존에는 지능형 반도체칩만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메모리까지 합쳐서 만들자는 게 장관이 주장하는 구체적 목표”라고 했다. 또 “메모리 경쟁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이를 위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기업과) 협력할지 방법을 찾고 대기업에 연락도 해 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강성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트리) 소장도 “인공지능 반도체 하나만으로는 속도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메모리 위로 반도체를 쌓을 수 있을지가 업계 화두”라며 “대기업 메모리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영수 에트리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장은 팹리스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핌 기술 동향’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갈수록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는 만큼 핌 기술은 지능형 반도체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정부 주도로 추진할 만큼 팹리스 업계 우선 순위 과제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팹리스보다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기술 과제인데다 팹리스 생태계를 직접 지원하는 정책은 아니어서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팹리스 관계자는 “핌 기술이 지능형 반도체에 필요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인재 확보, 칩 평가 등 팹리스 업계가 시급하게 느끼는 다른 과제도 많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팹리스 대표들은 △국내 파운드리 기업(삼성전자·DB하이텍)과의 상생협력△다중웨이퍼프로젝트(MPW) 확대 △반도체 설계 인재 확보 △수요연계형 알앤디를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최 장관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야 한다”며 “전체 패키지를 시스템적으로 통합하여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장관이 취임 첫 공식행보에서 특정 기술분야를 강조한 만큼 과기부 정책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지능형 반도체와 저전력 시스템 분야 연구에 주력했고 대한전자공학회 SoC설계연구회 위원장과 서울대학교 내장형시스템연구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