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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19 11:00 수정 : 2019.09.19 17:57

삼성전자 제공.

머신러닝·공간 구분도 가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낸드 오류에도 정상 작동하는 에스에스디(SSD·고체형기억저장장치)를 19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이전 세대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용량도 최대 30.72테라바이트(TB)인 PCIe 4.0 ‘PM1733·PM1735' 에스에스디 시리즈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3가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초고용량 에스에스디의 사용 불편을 보완했다.

우선 ‘FIP(Fail-in-Place)’기술은 낸드 칩 오류가 나더라도 에스에스디가 그대로 구동하도록 돕는다. 낸드 메모리를 수백개 쌓아올려 만든 초고용량 에스에스디는 그 가운데 낸드 한 개만 문제가 발생해도 에스에스디를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적용된 에스에스디라면 시스템 가동을 중지하거나 데이터 백업에 추가 비용도 써야 한다. 핍(FIP) 기술을 이용하면 낸드 오류를 감지해 손상된 데이터를 검사한 뒤 원본 데이터를 정상 칩에 재배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0.72테라바이트 초고용량 SSD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512개의 낸드 칩 하나하나 동작 특성을 감지하고 자동적으로 오류처리 알고리즘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한 개의 에스에스디를 최대 64개 작은 에스에스디로 분할해 여러 사용자에게 독립된 저장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원래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가 전담하던 기능이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에스에스디가 자체적으로 공간분리를 할 수 있어 시피유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낸드 셀 각각의 특성과 회로 차이를 정확하게 예측·판독하는 머신러닝 기술도 적용됐다. 에스에스디 전송속도가 빨라지면 셀 미세전류도 그만큼 빠르게 감지해야 해 데이터를 읽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하면 4비트 낸드를 100단 이상 쌓은 에스에스디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부사장)은 “앞으로도 최고 성능 6세대 V낸드 기반 스토리지 라인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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