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고윤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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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3사+SKT ‘웨이브’ 이어
CJENM+JTBC 합작법인 예정
올 하반기엔 디즈니·애플 서비스
토종은 한류 콘텐츠 자체 제작력
넷플릭스는 알고리즘 분석 등 무기
가격 등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속
제작 콘텐츠 자사 배타적 배급 땐
서로 다른 OTT 접속 불편 생길수도
그래픽_고윤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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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오티티·브이오디·아이피티브이….
실시간동영상재생서비스를 일컫는 단어들이다. 비슷한 말 같지만 뜻이 다 다르다. 가장 큰 개념은 주문형비디오(VOD·Video On Demand)로, 시청자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작품을 보는 방식을 일컫는다. 같은 브이오디라도 인터넷망 주인이 누구냐를 기준으로 오티티(Over The Top)와 아이피티브이(IPTV)로 나뉜다. 통신사가 자사 인터넷망으로 영상을 유통하면 아이피티브이, 제3의 사업자가 통신사 인터넷망으로 유통하면 오티티다. 영상 제공 방식이 통신사 셋‘톱’박스를 넘어선다는 의미다. 브이오디는 건당결제(TVOD)·구독형결제(SVOD)·광고형소비(AVOD)로 다시 나뉜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가 에스브이오디에 해당한다. ‘흐른다’는 뜻의 스트리밍은 콘텐츠 전송 방식을 규정하는 단어다. 음원·영화·소설 등 다운로드하지 않고 실시간 중계하는 모든 콘텐츠를 ‘스트리밍’이라 부를 수 있다.
중국 등 토종 OTT들, 현지화 서비스로 넷플릭스에 맞선다
중 아이치이·인도 핫스타 수억명 회원
한류 콘텐츠 적극 유치해 가입 유도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토종 오티티(OTT)’는 국외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입맛에 맞는 영상 콘텐츠 수집·구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넷플릭스’라 불리는 아이플릭스(iflix)는 2014년 설립 이래 5년 만에 이용자 규모를 1천만명 이상 끌어모았다. 말레이시아·타이·필리핀·파키스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오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중동·아프리카 지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바이두 자회사 아이치이(iQiyi)가 있다. 지난 6월 누적 회원 수 1억명을 돌파해 넷플릭스 세계 구독자 수(1억5160만명)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외국 미디어 기업에 배타적인 중국 시장이 뒷배가 됐다. 알리바바의 유쿠(Youku)와 텐센트 비디오도 중국 오티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인도는 디즈니가 인수한 핫스타(Hotstar)가 강세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집계를 보면 넷플릭스 인도 구독자가 수백만명인데 견줘 핫스타 가입자는 3억명에 이른다. 세 기업의 특장점은 현지인 언어와 입맛에 특화된 콘텐츠다. 아이플릭스는 미얀마·아랍에미리트 등 새로운 국가로 진출할 때마다 해당 국가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했고 현지 번역자를 채용해 언어 자막도 지원했다. 2∼5달러에 불과한 ‘초저가’ 전략과 다양한 결제수단도 구매력 낮은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핫스타도 10여 가지 인도 현지 언어를 세심하게 지원하고 인도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을 동영상 재생 서비스와 접목해 수천만명을 끌어들였다.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아이플릭스와 중국 아이치이는 출범 초기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인기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최근엔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케이엘(KL) 갱스터’(아이플릭스)와 ‘우상연습생’(아이치이)등 현지 기호를 반영한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한류 콘텐츠가 오티티 이용자 유치의 마중물이 된 셈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한류 콘텐츠 적극 유치해 가입 유도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토종 오티티(OTT)’는 국외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입맛에 맞는 영상 콘텐츠 수집·구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넷플릭스’라 불리는 아이플릭스(iflix)는 2014년 설립 이래 5년 만에 이용자 규모를 1천만명 이상 끌어모았다. 말레이시아·타이·필리핀·파키스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오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중동·아프리카 지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바이두 자회사 아이치이(iQiyi)가 있다. 지난 6월 누적 회원 수 1억명을 돌파해 넷플릭스 세계 구독자 수(1억5160만명)와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외국 미디어 기업에 배타적인 중국 시장이 뒷배가 됐다. 알리바바의 유쿠(Youku)와 텐센트 비디오도 중국 오티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인도는 디즈니가 인수한 핫스타(Hotstar)가 강세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집계를 보면 넷플릭스 인도 구독자가 수백만명인데 견줘 핫스타 가입자는 3억명에 이른다. 세 기업의 특장점은 현지인 언어와 입맛에 특화된 콘텐츠다. 아이플릭스는 미얀마·아랍에미리트 등 새로운 국가로 진출할 때마다 해당 국가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했고 현지 번역자를 채용해 언어 자막도 지원했다. 2∼5달러에 불과한 ‘초저가’ 전략과 다양한 결제수단도 구매력 낮은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핫스타도 10여 가지 인도 현지 언어를 세심하게 지원하고 인도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을 동영상 재생 서비스와 접목해 수천만명을 끌어들였다.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아이플릭스와 중국 아이치이는 출범 초기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인기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최근엔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케이엘(KL) 갱스터’(아이플릭스)와 ‘우상연습생’(아이치이)등 현지 기호를 반영한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한류 콘텐츠가 오티티 이용자 유치의 마중물이 된 셈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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