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3 14:33
수정 : 2019.11.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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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와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13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도난·분실 이동통신 단말기의 국외 개통을 차단하는 ‘위 케어’ 캠페인 참여 협약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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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 ‘위 케어’ 캠페인 추진
전세계 회원 이통사들과 손잡고
도난·분실 단말기 고유번호 공유
“분실 휴대폰 국외서 개통 막아
수출 길 차단…적극적 신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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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와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13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도난·분실 이동통신 단말기의 국외 개통을 차단하는 ‘위 케어’ 캠페인 참여 협약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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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손잡고 분실 휴대전화 수출 길 차단에 나선다. 도난·분실된 단말기의 수출 길이 막히면서 단말기 도난은 줄어들고 분실 단말기 회수율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이동통신협회(GSMA)는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단말기 분실·도난을 줄이는 캠페인 ‘위 케어(We Care)’를 추진하기로 하고, 일차적으로 한국의 이동통신 3사(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와 캠페인 참여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협회는 전 세계 42개 나라의 125개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꼽아 단계적으로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협회 ‘휴대폰 블랙리스트’를 통해 분실 단말기 고유번호 정보가 공유될 예정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중앙장비식별번호 레지스트리(C-EIR)와 세계이동통신협회의 국제 블랙리스트 단말기 식별번호(IMEI)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정보가 공유된 단말기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국가에서는 개통이 거부된다.
현재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이동통신 3사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를 통해 분실·도난 신고 단말기 정보를 공유하며 개통을 차단하고 있다. 도난·분실 신고된 단말기로 가입 신청을 하면 개통이 거부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사용 가능해, 습득된 도난·분실 단말기 가운데 상당수가 몰래 해외로 반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통신협회는 “도난·분실 신고 단말기가 해마다 40여만대에 이른다. 위 케어 캠페인이 자리 잡으면 해외 반출 길이 막혀 습득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도난·분실 신고 자세가 캠페인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은 “이번 위 케어 캠페인 참여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분실 및 도난 단말기 범죄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보다 더 많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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