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 36% “올해 공급계획 미정”

대부분의 중견 주택업체들은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3곳중 1곳은 올해 공급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지난 3-13일 전국 72개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주택공급계획에 대해 '미정'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6%로 가장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응답은 26%, '축소한다'는 응답은 24%를 각각 차지한반면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올해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작년에 이어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전체의 70%에 달했고 '하향안정세'라는 응답이 22%를 차지한반면 '회복'(6%)이나 '상승'(1%)을 예상한 응답자는 소수였다.

올해 집값 흐름에 대해서는 61%가 '완만한 하락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상반기 이후 상승국면으로 전환한다'는 응답과 '보합권을 유지한다'는 응답은각각 20%, 18%를 차지했다.

올해 부동산 전반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는 '정부 부동산정책 강도'(49%)와실물경제 회복여부'(43%)를 많이 꼽았고 그밖에 `판교신도시 분양'을 꼽은 응답자는7%였다.

올해 시행예정인 주택규제 중 가장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정책으로는 실거래가신고의무화(36%)가 우선적으로 꼽혔고 분양가 상한제(23%), 주택가격 공시제도(18%),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도(11%), 공공택지 채권입찰제(7%)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시급히 해제하거나 완화해야 할 규제로는 '분양권 전매제한'(45%)이 1순위로 꼽혔고 주택 및 토지투기지역 지정(21%), 지방권 투기과열지구 지정(17%), 주택거래신고제(10%), 재건축 규제(7%)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부동산시장을 견인할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토지(37%), 신규분양아파트(22%), 중형임대주택(18%), 오피스텔.주상복합주택(8%), 전원.실버주택(7%)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