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23 16:44
수정 : 2005.01.23 16:44
서울지역 아파트 매맷값 오름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연초 오름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단지 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 단지로도 오름세가 서서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장 불안 움직임을 감지한 정부는 지난주 말 주택거래 신고지역 추가 해제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선 상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텐커뮤니티의 지난주 아파트값 조사 결과, 매맷값 변동률은 서울 0.22%, 새도시 -0.08%, 수도권 -0.02%를 나타냈다. 서울은 재건축, 새 아파트 단지, 개발 호재 지역 중심으로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서울 -0.06%, 새도시 0.04%, 수도권 -0.09%를 보여 새도시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서울, 수도권은 하락률이 크게 줄었다.
서울지역 매맷값은 4주 연속 올랐고, 상승 폭은 전주(0.06%)의 4배에 가까웠다. 구별로는 송파(0.78%), 강남(0.62%), 성동(0.49%)구가 오름폭이 컸고 도봉, 양천, 금천, 중랑구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 재건축 단지 밀집지역이 아닌 성동구가 오름세에 가세한 것은 성수동(2.27%)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분당선 성수역 공사와 뚝섬 개발 등 호재가 몰려있는 성수동은 싼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성수동 강변청구 3차, 금호타운 2차, 대림로즈빌, 대우 1~2차, 동아, 동양, 청구강변, 한강한신, 한진타운 등에서 일제히 매맷값이 올랐다. 한진타운 33평형은 2500만원 올라 3억3천만~4억원 선이며, 동아 18평형은 연초 대비 4천만원 올라 2억2천만~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새도시는 일부 급매물만 거래될 뿐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가 뜸했다. 지역별로는 산본(-0.32%), 일산(-0.07%), 평촌(-0.06%), 분당(-0.05%)에서 떨어졌으며 중동은 보합세였다. 산본은 율곡, 퇴계, 다산, 설악단지 중심으로 내렸다. 퇴계 3단지 16평형 매맷값은 수요 부족으로 700만원 내려 6800만~7200만원 선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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