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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9 22:35 수정 : 2005.01.09 22:35

[주간 증시전망]

2005년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자산시장에 이상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은 5일 연속 주가가 빠지며 4%의 하락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의 50%에 해당한다. 거래소시장도 5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지난해 연말 랠리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끝없이 상승할 것만 같았던 상품시장도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홍콩의 부동산 관련 주식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식, 상품,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요동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란 우려에서 출발한다. 연준리의 최근 보고서에는 “인플레 리스크와 자산시장의 투기적 거래”라는 두 가지 걱정을 담고 있다. 따라서 연준리는 이들 걱정이 해소되기 전까지 긴축정책의 강도를 더해 갈 수 있는데, 연초 이후 자산가격의 하락은 이런 우려를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이 따로 노는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은 실적과 수급에 발목이 잡혀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틈새 장세의 대안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번주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최근 5년간 거래소시장의 1월 수급은 프로그램 매도를 외국인이 흡수했는데, 올해는 예외가 될 것 같다. 1조2천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언제든 매물화될 수 있는 반면, 외국인은 중립 정도의 시각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매물이 일시에 쏟아질 경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이번주 후반부터 시작될 4분기 실적발표도 이익모멘텀 둔화를 반영하고 있어 주가에 부정적이다. 물론 업종·종목별로 4분기 성적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전략은 달라질 수 있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예상치를 밑도는 부정적인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술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의 공격적인 부양정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정책 수혜주는 순환 반등이 예상된다. 턴어라운드 주식으로 부상한 조선주는 환율안정 여부가 추가 상승을 결정할 것이다. 장중 주가 변동성이 커진 코스닥시장은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이격조정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오현석/삼성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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