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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01 15:03 수정 : 2017.12.01 20:18

작은 화분에서 기른 마리화나 모종들. 사진 게티이미지스뱅크

미국 복합운송업체 뉴프라이드
대마초 상용화 성공으로 연일 ‘상종가’
코스닥 상장 기업 중에서는
최초의 합법적 대마 사업 업체

작은 화분에서 기른 마리화나 모종들. 사진 게티이미지스뱅크
미국의 한 복합운송업체가 프리미엄 대마초의 상용화 성공 소식을 알리면서 코스닥에서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한 미국의 복합운송업체 뉴프라이드의 주가는 지난 11월28일(1295원)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일 2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사이에 주가가 118% 이상 오른 것.

운송 관련 서비스를 주로 하는 이 회사의 주가 상승에는 프리미엄 대마초의 상용화 성공 소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경제의 설명을 보면, 뉴프라이드 쪽은 지난 5월부터 본격 재배에 돌입했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대마초 사업장에서 수확한 대마초를 두고 최종 포장을 포함한 모든 제품화 단계를 마쳤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코스닥에 상장한 미국의 복합운송업체 뉴프라이드 누리집 모습. 누리집 갈무리.
아시아경제의 설명을 보면, 출시된 대마초 제품은 현지에서 소비층이 두꺼운 ‘레몬 OG(품종명)’ 종을 포함한 10여 종이다. 이 가운데 상품 가치가 가장 높은 ‘꽃봉오리(Flower)’ 제품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꽃봉오리’는 대마초 암그루의 특정 부위를 칭하는 이름으로 최고급으로 분류된다. 이데일리는 뉴프라이드 관계자가 “내년부터 연간 5000파운드 이상의 제품들이 시중으로 공급될 계획”이라며 “대마초 신사업은 향후 뉴프라이드의 안정적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프라이드의 주가 상승은 이 회사가 가진 특별한 기술력에서 기인한다기보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최초로 합법적인 대마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뉴프라이드가 2016년 코스닥 기업 처음으로 대마 사업 진출한다는 소식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하루에 2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운송 사업을 주로 하는 이 회사가 대마초 사업에 뛰어든 것을 국내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세계 대마초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 시장은 2014년 합법화가 시작된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며 ‘골드러시’와 비교되는 ‘그린러시’의 흐름을 만들어 낸 바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7일 세계 대마초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포브스의 설명을 보면, 대마초 시장을 분석한 브라이트필드 그룹은 현재 77억 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인 대마초 시장이 2021년에는 314억 달러(약 34조1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마초 합법화가 북미 시장에서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대마초 판매의 90%를 견인하는 미국의 경우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가 29개로 늘었다. 워싱턴DC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메인, 네바다,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등 8개 주에서는 기호 사용(recreational use)까지 전면 합법화한 상황이다. 또, 지난 10월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는 등 연방법으로 대마초 흡연을 합법화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대마초 합법화는 세계적인 추세기도 하다. 미국과 더불어 대마초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캐나다는 2018년 7월 기호 사용이 전면 합법화될 예정이다. 중남미와 유럽의 국가들은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넓혀가는 추세다. 포브스는 특히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의 녹색당과 자유민주당 연립정부 구성에서 대마초의 완전 자유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뉴프라이드는 2010년 4월 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10월30일 청와대 국민청원란에는 ‘대마초 비범죄화’를 요구하며 “우리나라 회사로는 뉴프라이드라는 기업이 있는데 이번에 미국의 대마초 판매 허가 라이센스를 받아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였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세회 sehoi.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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