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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18:31 수정 : 2005.01.06 18:31

조지 부시 2기 행정부의 신임 각료 중 가장 논란이 많은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사청문회가 6일(한국시각 7일) 열린다. 이번 청문회는 곤살레스의 ‘고문 묵인’ 전력을 놓고 공화·민주 양당이 치열하게 격돌하는 첫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곤살레스는 백악관 법률고문이던 지난 2002년 1월 “포로에 대한 고문금지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은 대테러전쟁에선 적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조언을 부시 대통령에게 제공해, 미국이 고문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앤서니 로메로 미국시민자유연맹 사무총장은 “곤살레스는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의 고문을 허용하는 분위기와 법적 토대를 만드는 데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곤살레스도 이런 여론을 의식해, 청문회장에서 “인준받으면 고문 금지 국제협약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할 예정이라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민주당은 격렬한 공세를 벼르고 있다. 대선 이후 공화·민주당간 첫 격돌인 이번 청문회에서 밀릴 수 없다는 정치적 판단 때문이다. 또 곤살레스를 최대한 흠집내, 그가 부시 임기중 연방대법관으로 지명되는 일을 사전에 막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돌출 변수가 드러나지 않는한, 히스패닉계인 곤살레스 인준은 거의 확실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망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선거를 통해 55석을 확보해, 44석을 얻은 민주당과의 의석 격차를 더 벌렸다. 나머지 1석은 무소속이다. 6g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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