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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23:04 수정 : 2005.01.27 23:04

“부시, 약달러·쌍둥이 적자 해결의지 회의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반세계화’ 10만시위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경제 전문가와 정·재계 인사들은 미국의 약달러와 쌍둥이 적자를 가장 우려할만한 경제 현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들은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함으로써 세계 금융시스템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했지만,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 미국은 자산거품= 제이콥 프렌켈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전세계의 문제”라고 말했다. 로라 타이슨 런던경제대학(LSE) 학장은 “부시 행정부는 사람들 말을 듣지 않는다”며 “미국의 재정정책에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적자와 약달러 문제가 세계 경제 자유화 협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자국 내 보호주의 목소리를 드높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라크 침공을 옹호하기 위해 딕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급파했던 지난해와 달리 미국은 올해는 중량감이 약한 인사를 보내 이런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영국 <비비시방송> 역시 올해 세계경제의 풍향을 좌우할 관건은 무엇보다 미국의 쌍둥이적자 및 부채 문제라고 26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투자전문회사 모건 스탠리의 수석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는 미국 소비자들의 부채 상태는 “발생하길 기다리는 사고”와 같다며 “미국은 자산 거품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마치 자신의 집이 “거대한 현금출금기”인 줄 알고 마구 물건을 구매하고 있어 세계 공장이 돌아가고 있는데, 이로 인해 미국의 경상적자가 심각해지면서 달러가치 하락 및 재정적자 증가 문제가 덩달아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세계 경제가 흘러가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신자유주의 반대 10만 시위= 다보스 포럼에 맞서 같은 기간에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세계사회포럼’을 열고 있는 신자유주의 반대세력들은 이날 부시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비난하는 거리시위를 벌여 브라질 당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10만여명의 시위자들은 “배신자, 서글픈 현실이여, 전직 노동자가 엘리트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룰라 대통령의 정책이 기득권층에 야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김아리 기자, 연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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