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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07 11:44 수정 : 2018.09.07 21:25

브라질극우 성향 사회자유당의 대선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 브라질 <유오엘> 누리집 갈무리

극우 정당 후보 보우소나루, 괴한이 휘두른 칼에 복부 찔려
경찰, ‘노동자당 경력’ 범인 체포해 조사 중
노동자당, 룰라 출마 제한되자 후보 교체 논의 중

브라질극우 성향 사회자유당의 대선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 브라질 <유오엘> 누리집 갈무리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6일 유세 도중 피습을 당했다. 과격한 발언 등으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그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이다.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이날 오후 미나스제라이스주 주이스지포라시에서 대선 유세를 하던 중 한 괴한이 휘두른 칼에 복부를 찔렸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곧장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그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주의원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아버지가 피를 많이 흘려 혈압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병원이 도착했다. 간과 폐 등 주요 장기가 손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위중한 상황을 넘기고 (수술 후) 안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경찰은 범인과 공범 등 2명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범인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브라질 노동자당(PT) 당원으로 활동한 사실에 비춰 정치적 목적으로 보우소나루 후보를 공격했을 가능성을 등을 수사하고 있다.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룰라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브라질 선거법원이 ‘깨끗한 경력법’을 적용해 룰라의 대선 출마를 제한하자 지지자들 사이에 반발이 커지고 있었다.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빈곤층 출산율을 낮춰야 한다는 망언과 1996년 농민 학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을 두둔한 발언 등으로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불리던 인물이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가 5일 발표한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가 22%로 선두를 달렸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와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12%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룰라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던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는 6%로 약세를 보였다.

룰라 출마를 위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 노동자당은 후보 교체 여부도 논의 중이다. 브라질 언론은 오는 11일 쿠리치파에서 열리는 진보 진영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대선 후보 교체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가 거론되지만, 브라질 검찰이 4일 아다지 후보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한 상황이어서 변수도 존재한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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