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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15 15:52 수정 : 2018.10.15 21:2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시비에스>(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두고 “민주당원”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내면서 ‘매티스 교체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매티스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모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매티스 언제 떠날지 몰라”
두 사람 갈등설에 기름 부어
‘미국 우선’ VS ‘국제주의’ 시각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시비에스>(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두고 “민주당원”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내면서 ‘매티스 교체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매티스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모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두고 “민주당원”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매티스 장관이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방송된 <시비에스>(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글쎄, 잘 모르겠다. 그는 나에게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진실을 말한다면, 나는 그(매티스 장관)가 약간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 어떤 시점에선 모든 사람이 떠난다. 그것이 워싱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은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잘 지낸다. 이틀 전에 점심을 함께했다”며 매티스 장관과의 ‘불화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를 “민주당원”이라고 낙인찍으면서 오히려 갈등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최근 들어 매티스 장관 교체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중순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 국방부 관리 등 10여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을 싫어하며, ‘매티스 장관의 속마음은 민주당원’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상당히 일치하는 셈이다.

또한, 밥 우드워드는 백악관의 난맥상을 다룬 책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 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위상을 약화시키면서 친 러시아적인 행보를 시도하고, 공화당 주류의 시각을 대변하는 매티스 장관이 이에 반대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설은 진작부터 있었다. 두 사람은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대북 정책 등을 놓고도 이견을 보여왔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맹 및 국제주의를 강조하는 매티스 장관이 결국 갈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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