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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7 20:57 수정 : 2018.11.07 22:32

6일 뉴욕 맨해튼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선거인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투표자 1억1300만명…2014년에 비해 37% 증가
조기투표율로 예측한 투표율은 51.4%
100여년 만 최고 중간선거 투표율 가능성
민주·공화 지지층 모두 투표장으로 나와
지역별로 민주 ‘푸른 물결’, 공화 ‘붉은 벽’

6일 뉴욕 맨해튼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선거인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민주당은 ‘푸른 물결’을 장담했고, 공화당은 ‘붉은 벽’을 다짐했다. 결과적으로 ‘푸른 물결’도 있었고 ‘붉은 벽’도 있었다.

6일 미국 중간선거는 100여년 만의 최고 중간선거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선거의 특징과 결과를 보여주는 핵심 대목이다. 즉 민주당 지지층이나 공화당 지지층이나 모두 기록적으로 투표장으로 몰려나와 ‘푸른 물결’과 ‘붉은 벽’을 만들어냈다.

이날 공식 투표율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5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타임스>와 <시엔엔>(CNN)은 하원 투표에서 총 투표 수를 약 1억1300만표로 추정했다. 2014년의 8300만표에 견줘 무려 36% 증가한 것이다. 2014년 중간선거 투표율이 36.4%임을 고려하면 이번 중간선거 투표율은 약 13%포인트 높아진 5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참여율에 근거해 총투표율을 계산하면 51.4%로 추산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1914년 이후 중간선거 투표율로는 최고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가 치러진 2010년에는 투표율이 41.5%였다. 36.4%였던 2014년 중간선거 투표율은 72년 만에 최저였다.

플로리다의 콜리어 카운티는 투표율이 76%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콜리어는 백인 중산층과 은퇴자들이 사는 곳으로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았으나 이번 투표율은 대선을 상회한다.

민주당이나 공화당 지지층이 공히 몰려나와 만든 이런 기록적 투표율은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인 대도시 및 교외 지역에서 민주당의 ‘푸른 물결’을 일궈냈다. 오랫동안 공화당에 투표해온 중소 도시의 교외 지역도 민주당 물결에 동참했다. 버지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 지역에 출마한 온건 공화당 후보들은 그 희생양이 됐다. 콜로라도, 뉴저지, 캔자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뉴욕 등에서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기록적인 여성 후보 당선, 최초의 소수민족 및 성소수자 후보 당선도 ‘푸른 물결’의 결과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이 만든 ‘붉은 벽’도 세워졌다.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 당선이 유력시되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민주당 조지아 주지사 후보, 역시 흑인인 앤드루 길럼 민주당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가 낙선한 것은 ‘붉은 벽’ 때문이다. 공화당은 텃밭인 중부 내륙에서 지지도가 더 견고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지역인 중부 러스트벨트인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서 고전하면서도 일정 부분 수성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푸른 물결’은 쓰나미가 아니었고, 공화당의 ‘붉은 벽’ 또한 트럼프가 미-멕시코 국경에 쌓겠다고 다짐한 튼튼한 장벽이 아니었다.

민주당은 하원의 다수당으로 올라서서 분명 이번 선거의 승자가 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첫 중간선거 때 하원에서 63석이나 잃은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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