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25 10:21
수정 : 2018.12.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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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트위터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부터 보고를 받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다음 북-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는 메시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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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고대”
최근 방한한 비건 대표에게 직접 브리핑 받아
시리아 철군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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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트위터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부터 보고를 받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다음 북-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는 메시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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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종의 성탄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나의 북한 관련 팀한테 크리스마스 이브에 브리핑을 받았다.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및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한테 보고를 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메시지에 첨부했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한국을 방문해 20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하는 등 북한 문제를 논의하고 귀국했다. 후커 보좌관도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한 비건 특별대표 등을 백악관으로 호출해 보고를 받음으로써 2차 정상회담 등 북-미 대화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사진에 없는 것을 볼 때,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비건 특별대표한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 때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처 재검토,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에 관한 제재 면제 등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4일에는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언제나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대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두르지 않는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트위트에서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북한과의 대화에 진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위터 글을 통해 “우리는 많은 부유한 국가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이 국가들은 무역에서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를 완전히 이용하고 있다”며 “매티스 장군은 이것을 문제로 보지 않았다. 난 문제로 보고 고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시리아 철군 문제로 자신과 갈등하다 사퇴하기로 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제3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도 이견을 보였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언급은 연내 타결이 불발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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