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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01 14:24 수정 : 2019.01.01 20:49

미군의 스텔스 폭격기 B-2가 벙커 버스터 폭탄을 투하해 폭발시키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의 연속 스틸사진. 〈CNN〉 방송 갈무리

미 전략사령부, 새해전야 메시지 논란
첨단 폭격기 B-2 ‘벙커버스터 폭탄’ 투하
뒤늦게 삭제 뒤 “천박한 취향…사과한다”

미군의 스텔스 폭격기 B-2가 벙커 버스터 폭탄을 투하해 폭발시키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의 연속 스틸사진. 〈CNN〉 방송 갈무리
미군 통합 전략사령부가 세밑인 31일 트위터에 스텔스 폭격기 B-2가 초대형 폭탄을 투하하는 영상을 새해 전야 메시지로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황급히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

전략사령부는 이날 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공식 트위터 계정에 “#(뉴욕의 새해맞이 명소인) 타임 광장에선 커다란 공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새해를 맞는다…필요하다면, 우리는 훨씬 더 큰 뭔가를 떨어뜨릴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포스팅엔 미국의 첨단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가 지상에 3만 파운드의 고성능 폭탄을 투하하는 영상을 첨부하고 “끝까지 지켜보라”는 글도 덧붙였다.

문제의 영상은 ‘벙커 버스터’라는 별칭에 걸맞게 콘크리트를 관통해 지하 구조물을 타격하는 파괴력을 지닌 폭탄이 폭발해 엄청난 화염을 피워올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시엔엔>(CNN) 방송은 “이 트윗은 미군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용한 폭탄을 운용하고 있다는 걸 나머지 세계에 상기시키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그러나 이런 트윗의 적절성을 둘러싸고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자 미군 전략사령부는 황급히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전략사령부는 이후 “이전의 새해맞이 트윗은 ‘천박한 취향이었으며, 우리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사과한다. 우리는 미국과 동맹들의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트윗을 다시 올렸다.

전략사령부의 브룩 드월트 대변인은 <시엔엔>에 “문제의 포스트는 우선 순위를 재정비하는 과정의 일부였다”며 “미군은 연중 어느 때라도, 심지어 새해 전야에조차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걸 미국인들에게 재확인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하원 국방위원회 소속 루벤 갈레고 의원(민주당)은 “이건 매우 품위가 없다. 그런 식으로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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