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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04 20:06 수정 : 2019.01.04 21:10

CNN “아시아 포함 여러 장소에 답사팀 파견”
“싱가포르 제외…한국은 현재 거론되지 않아”
폼페이오 “2차 정상회담 관련 조건 설정했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후보지들을 사전 답사했다고 <시엔엔>(CNN)이 4일 보도했다.

<시엔엔>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대해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몇 주 동안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 사전 답사팀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관리들이 후보지 목록을 북한과 정식으로 공유하지는 않았으며, 후보지가 늘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2차 정상회담을 아시아에서 여는 방안이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한 싱가포르는 이번 후보지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백악관은 애초 김 위원장이 1990년대에 유학 생활을 한 스위스를 유력 후보지로 생각하고 이를 제안했으나 북한 쪽의 이동 문제로 배제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1차 정상회담 때 중국 비행기를 빌려탄 것에 대한 국제적 반응 탓에 북한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외교가와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하와이, 남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DMZ)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러 후보지에 파견된 미국 답사팀은 현지 여건을 면밀히 조사한 뒤 찬반 토론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그러나 <시엔엔>은 현 시점에서 한국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2차 정상회담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미국이 장소를 적극 물색하는 것으로 미뤄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짐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각료회의에서 “방금 김정은한테 아주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며 “너무 멀지 않은 시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끝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전략을 자세히 말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진정한 진전을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향한 위협을 없앨 수 있는 조건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 내지 회담 때 이룰 목표를 정리했다는 얘기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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