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31 07:42
수정 : 2019.07.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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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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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피하며 ‘톱다운 케미’ 거듭 강조…“무슨 일 일어날지는 말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톱다운 케미’를 거듭 강조하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관련 목표가 단순히 현상 유지인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나의 김정은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 “여러분도 봤을것으로 확신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여러분에게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가지는 안다. 상대편이 대통령이 됐다면, 그가 이겼다면 여러분은 바로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점이다. 우리는 (전쟁에) 근접해 있지 않다”며 지난 대선 당시 경쟁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됐다면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 나는 그(김 위원장)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뒤에도 “소형 미사일 뿐이었을 뿐”이라며 의미 축소에 나선 바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은 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실상 방치하며 재선 국면에서 대북 외교 치적의 훼손을 막는 선에서 ‘현상유지’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는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염려하지 않는다”며 이번 발사가 미국을 향한 경고가 아니라면서 “그들 양측(남북)은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오래 그래 왔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남북 간의 갈등에 따른 것이며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괘념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맹에 대한 위협을 무시했다는 비판론이 미 조야에서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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