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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7 11:17 수정 : 2019.08.17 11: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리스타운(뉴저지)/AP 연합뉴스

WP “펜스 부통령·폼페이오 국무장관·멀베이니 비서실장 등 참석”
트럼프 “아프간서 매우 좋은 회의”…백악관 “협상 잘 진행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행정부 각료 및 고위 국가안보 보좌관들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 문제를 논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리조트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을 만나 아프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동석했다.

회의에서 이들은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의 외교 활동 결과와 아프간에서 미군의 단계적 철수 개시 계획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논의의 초점은 탈레반, 아프 정부간 영구 평화·화해 협정 및 계속 진행되는 협상에 맞춰졌다"며 "회의는 매우 잘 진행됐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아주 좋은 회의가 막 끝났다. 19년 전쟁에서 반대편에 섰던 많은 사람과 우리는 가능하면 거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는 18년 가까이 지속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초기 협상의 일환으로 알카에다 포기를 포함한 탈레반의 양보를 대가로 수천 명의 병력을 아프간에서 철수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원한다는 것에 대해 분명히 밝혀왔으며 이는 그의 장기적인 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에 다소 우려의 시각을 가진 공화당 내 일부 세력을 의식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내 "아프간 정부와 긴밀한 협력 속에서 우리는 포괄적 평화협정을 달성할 것"이라며 "다시는 아프간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위협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앞서 미국이 아프간 반군조직 탈레반과 18년 만에 휴전을 맺는 대가로 아프간 주둔 병력 1만4천명을 8천∼9천명까지 감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와 비슷한 규모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 전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전면 철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보좌진에게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미국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에 대한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말 탈레반 축출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전부터 아프간에서 철군해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탈레반과 지난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미국과 탈레반은 9월 28일로 예정된 아프간 대선에 앞서 9월 1일까지 평화협정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은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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