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3 09:52
수정 : 2019.09.13 09:52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 선거유세장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의 담화 발표에 대해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틀림없이 그들은 만나길 원해”
볼턴 경질 이은 ‘유화 제스쳐’
올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 선거유세장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의 담화 발표에 대해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9월 하순 대화’를 언급한 데 대해 화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고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틀림없이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다. 그들은 만나고 싶어한다”며 “나는 그것이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켜보자, 김정은”이라며 “나는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9월 하순 대화 의향’’을 밝히고, 이달 안 실무협상 재개가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올해 안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제1부상은 9일 밤(한국시간) 발표한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나는 늘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지난 10일 북한이 꺼리는 ‘매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데 이어 11일 “볼턴이 북한을 향해 리비아모델(선 핵 포기-후 보상)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고 말하며 북한에 ‘유화 제스쳐’를 보낸 바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첫 만남을 가진 뒤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가졌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