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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3 19:57 수정 : 2019.12.04 02:42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립 70주년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영국 런던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린 뒤 영접을 받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런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김정은, 비핵화 약속 지키길 희망…알게 될 것”
“한국이 더 많은 방위분담금 지불해야 공정”
미-중 무역협상 “내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더 기다려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립 70주년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영국 런던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린 뒤 영접을 받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북한이 비핵화의 시한은 연말이라고 통첩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여전히 신뢰한다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70주년 기념 회원국 정상 모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은 여전히 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로켓을 쏘아 올리기를 좋아한다, 그렇지 않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내가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말해, 최근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 실험발사를 하는 것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북한에 대해 “만약 우리가 미국의 무력을 사용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주 초대형 방사포를 이용해 단거리 발사체를 두차례나 동해로 실험발사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담화’를 통해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 상기시키는 바”라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 쪽이 의미있는 상응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즈음에 대미 ‘압박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엄포성 예고다. 김 위원장은 2017년 7월4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미국) 독립절 선물보따리”라 비유했다. 하지만 이번 담화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예고로 볼 일은 아니라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28~29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과 6월12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뒤 실무회담이 진전되지 않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하는데도 북한에 대한 공격과 비난을 삼가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 유지를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 유지를 강조했으나, 2017년 파문을 일으켰던 김 위원장에 대한 로켓맨이라는 지칭과 무력 사용을 언급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북한) 외무성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야기하니까 트럼프는 ‘로켓맨’, ‘무력 사용’이라는 말로 맞받아쳤다”며 “양쪽 다 회담을 원하는데 고도의 신경전을 벌이는 걸로 보인다. (북·미 모두) 서로 협상에 나오라는 이야기를 더 강한 톤으로 하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한테 양보를 하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한국에 대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요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 제공에 대해 한국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그들(한국)이 공정하게 더 많이 부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조계완 노지원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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