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1 18:28
수정 : 2005.06.21 18:28
쿠웨이트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 첫 여성 장관이 탄생했다. 신임 기획·행정발전 장관으로 임명된 마수마 알 무바라크(57)는 20일 쿠웨이트 의회에서 보수적 이슬람 의원들이 책상을 내리치고 고함을 지르는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달 여성 참정권을 허용하는 법안 통과에도 격렬히 항의했던 보수 의원들은 “유권자 등록이 안 돼 있는 무바라크의 임명은 법에 어긋나는 것”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앞서 쿠웨이트는 지난달 여성의 선거·피선거권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이는 2007년 총선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무바라크 장관은 아직 참정권이 없는 상태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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