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18 21:05
수정 : 2018.02.18 21:42
|
추락한 ATR-72 기종과 같은 이란 아스만항공 여객기.
|
이륙 50분 뒤 레이더에서 실종
악천후 속에 고산지대 추락
|
추락한 ATR-72 기종과 같은 이란 아스만항공 여객기.
|
이란 여객기가 18일 산악지대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6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의 3위 항공사인 아스만항공의 ATR-72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는 이날 아침 7시33분에 테헤란 공항을 이륙했다. 50분이 지나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테헤란에서 290㎞ 남쪽으로 떨어진 해발 4400m 높이의 데나산과 충돌했다. 아스만항공은 “수색 결과, 어린이 1명을 포함한 승객 60명, 기장과 부기장을 비롯한 승무원, 보안요원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780㎞ 떨어진 도시 야수즈로 가는 길이었다. 프로펠러로 나는 이 여객기는 프랑스 업체가 1993년에 생산한 단거리용이다.
아스만항공은 1994년에도 프로펠러기 추락으로 6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2008년에도 보잉737기 추락으로 74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구조 헬리콥터가 짙은 안개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점으로 미뤄 기상 악화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기체 결함 가능성도 있다. 이란 정부는 핵개발을 이유로 한 미국 등의 제재 탓에 비행기를 새로 살 수 없고 부품을 확보할 수도 없다고 밝혀왔다. 2003년에는 러시아제 일류신-76기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혁명수비대원 2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