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21 22:44
수정 : 2018.09.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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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아프리카 최대호수인 빅토리아 호수에서 페리 전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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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 노후화·정비 불량, 과적이 부른 참사”
사고 당시 탑승자 200명 이상… 사망자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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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아프리카 최대호수인 빅토리아 호수에서 페리 전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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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여객용 페리가 전복돼 최소 136명이 숨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탄자니아 구조 당국 발표를 인용해 전날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생한 페리선 ‘엠비(MB)나이에레’ 전복 사고의 사망자가 136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페리에는 200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까지 탑승객 중 40여명이 구조됐다.
사고는 전날 오후 탄자니아 우카라섬 선착장에서 5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우카라와 부고로라 섬 사이를 운행하는 페리가 선착장 도착을 앞두고 뒤집힌 것이다. 사고 당시 페리에는 승객들과 함께 옥수수·바나나·시멘트 등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외신들은 선박의 노후화와 과적을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선박의 수용인원은 100명, 화물은 2톤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사고 당시 승객이 200명이 넘게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로 둘러싸인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선박 노후화와 정비 불량, 과적의 문제로 자주 대형 선박사고가 발생했다. 1996년엔 부코바호가 침몰해 500명 이상이 숨졌고, 2012년에도 페리가 침몰하면서 144명이 사망·실종됐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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