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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6 19:25 수정 : 2006.02.26 22:06

정치적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한 탁신 치나왓 타이 총리가 25일 회의를 열기 위해 여당인 타이락타이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방콕/AFP 연합

타이 탁신 승부수에 야3당 맞서…정치적 스승도 등돌려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4월 2일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한 탁신 친나왓 타이 총리의 승부수가 곧장 강한 반발에 부닥쳤다.

제1야당인 민주당을 포함한 타이의 세 야당이 26일 선거에 전면 불참하는 문제를 논의한 가운데, 이날 방콕에서는 1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또다시 탁신의 하야를 촉구했다. 세 야당은 “탁신이 헌법을 무시하고 그의 가족 사업을 위해 정책을 써왔다”며 “의회 해산은 여론 호도용”이라고 비난했다.

탁신의 정치적 스승 격인 잠롱 스리무앙 전 방콕 시장까지 퇴진 운동에 앞장서, 그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이날 시위에도 참석한 잠롱은 전날 “의회 해산은 치통 환자에게 복통에 듣는 약을 준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가 물러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반 탁신 세력이 결집한 ‘국민민주동맹’도 선거 보이콧을 주장하며 “무조건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탁신의 가족들은 통신회사 주식을 1조9천억여원에 싱가포르 업체에 팔고도 세금을 내지 않은 사실이 지난달 드러났다. 탁신은 이 문제로 큰 비난을 받아왔다. 아들과 딸은 이 과정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편법 증여한 의혹까지 받고 있다. 탁신은 “아이들이 내가 이권에 휘말리지 말고 정치에만 전념하라고 회사를 팔았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탁신은 조기 총선 발표 후 라디오에 출연해 최저임금을 올리고 농가부채 탕감을 위한 추가조처에 나서겠다며 등돌린 민심을 추스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민들은 시큰둥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이번 결정을 타이 국왕이 추인했다는 점에서, 야당과 국민들이 끝까지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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