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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6 18:39 수정 : 2005.03.16 18:39



미얀마 민주화단체 50개국서

국제사회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비폭력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아웅산 수치가 60살 생일을 맞는 오는 6월, 전세계적으로 수치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88년 당시 감옥에 갇혀 있던 넬슨 만델라의 70살 생일을 맞아 세계적으로 만델라 석방을 요구하는 ‘70살의 만델라’라는 캠페인이 벌어졌던 것을 본뜬 것이다.

수치는 2003년 9월 자신의 지지자들과 친정부 세력이 충돌한 뒤 군부정권으로부터 또다시 가택연금당해, 지금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1989~1995년 6년간 수치를 가택연금한 뒤 다시 2000년 7월~2002년 5월, 2003년 5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수치를 장기간 연금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단체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를 위한 미국 캠페인’은 수치의 60번째 생일인 6월19일 수치를 걱정하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바라는 미얀마 국민과 세계인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우선 17일 전세계 50개 나라에 있는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와 불복종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미얀마 대사관에 생일 축하와 민주화 열망을 담은 카드 6천통을 전달하게 된다. 또 각 나라 정부 지도자들에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행동을 즉각 취하라는 목소리를 내도록 압력을 넣기로 했다. 생일인 19일에는 수치의 고통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참가자들을 모아 24시간의 ‘자발적 가택연금’ 체험행사를 벌인다. 아웅 딘 ‘버마를 위한 미국 캠페인’ 정책 책임자는 가택연금 체험행사 참가자들이 집집마다 모임을 열고 이 단체가 만든 미얀마 관련 영상물을 상영할 것이라고 〈아에프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영국 식민지 시절 미얀마 독립운동을 이끈 아웅산의 딸인 수치는 영국 유학시절 영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영국에서 살았으나, 1988년 병세가 악화된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고국에 돌아갔다가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그해 8월 그는 “아버지의 딸로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무관심할 수가 없다”며 군사독재 반대운동에 가담했다. 1990년 5월 총선에서는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승을 거뒀지만, 군부는 선거 결과 수용을 거부했다. 〈아에프페 통신〉은 지난해 미얀마에서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85명이 체포됐는데, 그들 대부분이 ‘민주주의민족동맹’ 소속이라고 전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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