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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7 21:39 수정 : 2005.05.27 21:39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부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에서 27일 자살테러로 추정되는 폭탄이 터져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파키스탄의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일어난 이 폭발로 최소2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AP통신 사진기자도 최소 20구의 시신이 있었으나 시신들이 많이 훼손돼 있어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전했다.

모하메드 암자드라는 목격자는 "사방이 피바다였고 잘려진 몸통이 사원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고 현장의 참혹한 상황을 AFP에 전했다. 암자드는 "사원에 400여명이 모여 예배가 진행될 때 한 남자가 걸어들어와 시아파 지도자가 설교하고 있는 단상으로 향했다"면서 "그가 단상에 가까워지면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주변이 온통 공황에 빠졌다"고 폭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바리 이맘사원에는 이날 5일에 걸친 연례 종교행사를 위해 수백여명의 시아파신도들이 모여있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이슬라마바드의 수호성인인 17세기 수피즘 지도자 바리 이맘을 기리는 사원으로 수니파와 시아파가 각각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20여년 전부터 수니파가 장악하고 있다.

사원은 샤우카트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 관저에서 불과 1km 떨어져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아직 혐의자를 지목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오랫동안 이슬람 인구 중 다수파인 수니파와 소수파인 시아파 간 분쟁을 겪어왔으며 지난 몇 년동안 이들간의 상호 보복 공격으로 100명 이상이 숨졌기 때문에 외신들은 이번 폭발도 종파분쟁의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에는 크리스티나 로카 미 국무부 남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관타나모 수용소 코란 모독 파문 후 파키스탄의 반미감정을 달래기 위해 방문 중이며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라발핀디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평화회담이 열리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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