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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22:02 수정 : 2005.01.03 22:02

쓰나미 발생 일주일이자 일요일인 2일 흰두교,이슬람교, 불교, 기독교 등 전 세계 각 종교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종교 집회를 가진 가운데 성직자들은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하는 신도들의 근본적인 의문에 답해야 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3일 전했다.

영국에서는 전국의 성공회 교회당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구호기금 모금을 독려하는 집회가 거행됐으며 잉글랜드 동부 생드링엄 왕실 별장에 머물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교회에 나와 추모 기도를 올렸다.

최대 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아체 지방에서는 약 300명의 생존자들이 이슬람사원에 나와 기도를 올렸으며 말레이시아 종교 지도자들은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흰두교를 망라하는 대규모 다종교 기도회를 열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의 베이징에서도 불교도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42만위안의 구호기금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각 종교 지도자들은 "인류는 왜 이런 엄청난 재앙을 당해야 하는가.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했다.

영국 성공회의 총본산인 캔터베리 대교구의 주임 신부를 지낸 제임스 주교는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대재앙은 신의 존재에 관한 매우 답하기 어려운 신학적 의문을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은 인류에게 살아 움직이는 지구를 주었으며 지구가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인류 또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면서 "살아 움직이는 지구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 기독교는 지구가 본연적으로 가진 위험과 인간 존재의 어두운 측면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임스 주교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몰려 있는 지역에 그것도 성탄절직후에 미증유의 대재앙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번 재앙은 생명을 주는 존재는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냉엄한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성공회의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도 엄청난 희생은 "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종교는 이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한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 "단 한 명의 뜻하지 않은 죽음도믿음을 뒤흔들게 한다"면서 "이번 대재앙에 직면해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고통을이 허용한 신을 어?漬 믿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융箚磁뽀杉?

그는 이어 이런 의문에도 믿음은 지속돼야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믿음을 가진 자의 반응은 남은 사람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아픔을 나누는 것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종교의 본질은 "이해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펼쳐진 상황을 아주 조금이라도 바꿀 방법을 찾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 있다"면서 "이런 정신으로 인해 종교는 인류가 경험한 수많은 재앙들을 뛰어 넘어 지금까지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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