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베트남 남부 띠앤지엉성 미토에 있는 시장에서 검역관이 판매용 닭을 검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지난 3주 동안 9명, 2003년 말부터 지금까지 모두 29명이 숨졌다. 미토/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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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최근 조류독감으로 2명이 더 숨진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30일부터 3주 사이 베트남에서만 모두 9명이 조류독감으로 숨져, 베트남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아에프페통신>은 베트남 동탑성의 한 여자(35)가 호찌민시 열대질병병원에 입원한 지 하룻만인 21일 조류독감으로 숨졌고, 지난 15일 박리에우성에서 숨진 17살 난 십대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응우옌떤중 부총리는 “최근 조류독감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고 치사율도 매우 높다”며 “조류독감이 사스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보면 조류독감에 걸리면 사망할 확률이 70~75%에 이른다. 또 지난달 말 타이빈성에서 오리고기와 생피를 먹은 것으로 알려진 삼형제가 모두 조류독감에 감염돼, 큰형(45)이 죽고 두 동생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형태로 변형될 수도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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