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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4 20:37 수정 : 2019.03.24 20:49

24일 실시된 타이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푸어타이당의 수다랏 케유라빤(오른쪽) 대표가 방콕의 당 본부에서 지지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푸어타이당은 다시 1당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AP 연합뉴스

24일 총선 출구조사서 500석 중 162석으로 1당
정부 구성할 과반 확보 전망은 희박
‘탁신 정당,’ 2001년 이후 매번 승리했으나 실각
불공정 선거법으로 현 군부정권 정당 집권 유력

24일 실시된 타이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푸어타이당의 수다랏 케유라빤(오른쪽) 대표가 방콕의 당 본부에서 지지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푸어타이당은 다시 1당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AP 연합뉴스
24일 치러진 타이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푸어타이당이 또다시 제1당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이후 매번 총선마다 승리했으나, 군부쿠데타 등으로 실각한 ‘탁신 정당’이 다시 제1당에 오르면, 타이의 정국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에 마감한 타이 총선의 투표 뒤 ‘타이피비에스(PBS)’가 방송한 타이리서치센터의 출구 조사 결과, 탁신 계열의 푸어타이당은 500석의 의석 중 162석을 차지해 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 군부정권의 팔랑쁘라차랏당은 96석을 차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기성 정당인 민주당은 77석, 붐자이타이당은 59석, 신생 퓨처포워드당은 40석을 얻을 것으로 집계됐다.

푸어타이당은 제1당을 차지하나 정부를 구성할 과반 의석은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푸어타이당은 이번 총선에서 군부정권에 반대하는 연합전선인 ‘민주전선’을 결성했던 퓨처포워드당·세리루암타이당 등과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부정권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든 선거법으로 집권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500명의 하원의원 중 350명은 지역구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며, 나머지 150명은 정당 비례대표로 뽑힌다.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대표 의석이 줄어들도록 한 군부 주도 헌법으로 어느 정당도 다수당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 정당인 민주당이 푸어타이당의 민주전선 연립정부에 가담하면, 정부 구성이 가능하나 탁신계열과 상극이었던 민주당이 푸어타이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팔랑쁘라차랏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유리한 조건이다.

특히, 군부에 의해 전적으로 임명된 상원도 차기 정부 구성에 참가한다.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 전원의 지지를 확보한다고 가정할 때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로 지명된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하원에서 126표만 확보하면 재집권에 성공하게 돼 유리한 상황이다. 푸어타이당 등 '민주전선'이 총리직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전체 750표의 과반인 376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푸어타이당의 사실상 제1당 재등극은 타이 정치 지형에서 탁신 정당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사업가 출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지난 2001년 총선에서 소외된 북부 지역과 농민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워 집권했으나, 왕실·군부·기성정당들의 반대 속에서 부패혐의로 실각한 뒤 해외로 떠돌고 있다. 하지만, 탁신을 지지하는 정당은 매번 총선마다 등장해 집권했고, 매번 반대시위와 쿠데타 등으로 실각했다. 그의 여동생까지 총리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군부쿠데타를 주도한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사실상의 군부정권을 이끌어왔다.

이번 총선은 반탄신 세력들이 선거에서도 승리해 탁신 정당을 누르고 정통성을 갖는 장기집권을 하느냐에 관심이 모았으나, 탁신 정당이 다시 승리한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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