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1 14:26
수정 : 2019.11.01 14:42
시 주석 후계 구도 인선 없어
홍콩에 대해선 “법치 제도적 보완” 언급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기관인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9기 4중전회)가 31일 폐막됐다. 핵심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 제시와 주요 직책에 대한 신규 인선은 없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19기 4중전회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 완비하고, 국가 통치구조 체계와 통치능력 현대화를 추진하는 데 관한 약간의 중대 문제에 관한 결정’을 채택하고 이날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열린 회의에는 중앙위원 202명과 후보위원 169명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2월 말 열린 19기 3중전회 이후 20개월 만에 열려 관심을 모았던 4중전회는 폐막과 함께 발표한 ‘공보’에서 “국내외 각종 위험과 도전이 커지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당 정치국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기치를 흔들림 없이 지켰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의 절대적 위상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4중전회는 “당의 지도체제를 고수하고 보완해 법에 따른 집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 중앙의 권위를 확고히 지키며 지도체제를 완비해 집권 능력과 지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위원 2명을 중앙위원으로 보임한 것을 제외하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시 주석 후계 구도와 관련된 인선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4중전회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체제를 기본적으로 유지·개선하며,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달째로 다가서는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 등 홍콩 문제와 관련해선 “헌법과 기본법에 따른 통치”를 강조하며 “국가 안보와 법치 확립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1월 대선을 앞둔 대만에 대해선 “독립 추진 세력에 맞서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정책적 준비야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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