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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1 11:00 수정 : 2019.11.11 19:58

홍콩섬 북서부 주거지역인 사이완호에서 11일 이른 아침 경찰이 시위대를 겨냥해 또다시 실탄을 발사했다. 사건 직후 출동한 진압병력이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경계를 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시위대와 몸싸움 도중
다가서자 복부에 권총 발사
시위대 위협자세 취하지 않아
과잉대응 논란 일 듯
지하철역 곳곳 격렬 시위…
역사 폐쇄, 무정차 통과 잇따라
홍콩중문대 등 일부 학교 1일 휴교령

홍콩섬 북서부 주거지역인 사이완호에서 11일 이른 아침 경찰이 시위대를 겨냥해 또다시 실탄을 발사했다. 사건 직후 출동한 진압병력이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경계를 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11일 오전 홍콩 전역에서 출근길 교통방해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또다시 시위대를 겨냥해 실탄을 발사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교통방해 시위가 홍콩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홍콩섬 북서부 주거지역인 사이완호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차량 흐름을 방해하자, 정복 차림의 경찰이 시위대 체포에 나섰다. 시위대 1명과 몸싸움을 벌이던 경찰은 다른 시위대가 다가서자 뽑아들고 있던 권총을 발사했다. 복부 오른쪽에 총상을 입은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현장 동영상을 보면, 총격을 당한 남성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는 경찰을 따라갔을 뿐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지도 않아 ’과잉대응’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첫발 사격 직후 총기를 뺏으려는 다른 시위대를 향해 추가로 실탄 2발을 더 발사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주변 시민들은 ’살인자’라고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했으며, 사건 발생 직후 진압장비를 갖춘 경찰 병력이 현장에 투입돼 이 일대를 차단했다.

지하철 콰이퐁역에선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역사가 폐쇄됐다. 지난 4일 시위 도중 추락해 나흘만에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의 추락 현장인 정관오 지역 지하철역을 비롯해 지하철역 곳곳에 시위대가 몰려가 기물을 부수고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일부 또는 전부 폐쇄된 지하철역이 속속 늘고 있으며, 무정차 통과와 연착 등 운행차질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혼란이 가중되자 홍콩중문대·침례대·과기대 등이 이날 하루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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