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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3 11:53 수정 : 2019.12.13 19:27

영국의 조기 총선이 치러진 12일(현지시각) 밤 런던 <비비시>(BBC) 방송국 건물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368석을 얻어 압승할 것이라는 출구 결과가 띄워져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총선 출구결과서 보수당 368석 압승 전망
노동당 191석으로 1935년 이후 최악 참패

영국의 조기 총선이 치러진 12일(현지시각) 밤 런던 <비비시>(BBC) 방송국 건물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368석을 얻어 압승할 것이라는 출구 결과가 띄워져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각)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압도적 총선 승리를 기반으로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단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과 <아이티브이>(ITV), <스카이뉴스>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보수당이 368석을 얻어 하원(전체 650석)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총선 때와 비교해 50석을 더 얻은 것으로,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 치러진 총선 이후 보수당이 거둔 최대 성적이라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반면 노동당은 191석을 얻어, 2017년 대비 71석이나 의석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35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는 2017년 보다 20석 추가된 55석으로 제3당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며, 브렉시트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1석 늘어난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총선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최근 5년 내 세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이른바 브렉시트의 향방을 가늠할 ‘브렉시트 총선’으로 여겨졌다.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유럽연합 탈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이후 2020년 말까지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동안 유럽연합과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동당에선 이번 총선 참패에 벌써부터 ‘제러미 코빈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당 안에선 벌써부터 코빈의 대표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당내 코빈 비판 세력이었던 제스 필립스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침통한 심경이라며, 여러분이 느끼는 분노가 연료가 될 것”이라며 새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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